일상 속 기억과 생각
1980년대의 나의 기억들?
소금보자기
2021. 7. 22. 08:37
유시민 작가의 나의한국현대사를 읽고 있는 중이다.
책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책의 두깨가 제법 두껍고 한 페이지에 글이 빽옥하게 차있어서 과연 내가 이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겼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자 '역시 유시민! 이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술술 읽힌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생각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과거 유시민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의 소소한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난 1981년생이다. 1980년에는 그 유명한 5월 광주민주항쟁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태어난 나에겐 당연하게도 전혀 기억이 없다.
잠시 1980년대를 떠올려 보았다. 나의 국민학생 시절이다.
학교와 집을 걸어서 오갔던 기억..
친구들과 매일같이 야구를 하거나 벌거숭이 산으로 놀러갔던 기억이 어렴품이 난다.
이제서야 떠올려보면 당시 급격한 산업화였다는 생각이 들어맞는 지점이다. 그때는 산에 나무가 정말 없었다.
또.. 학교에서 매일 우유를 배달해 먹었고, 추운 날에는 교실에서 왕겨?라는 땔감을 쓰는 난로를 사용했었다.
그리고 운동회에는 가족들이 놀러왔었고 돛자리를 깔고 김밥을 먹다보면 교정에 잔뜩 심어놓은 느티나무에서
송충이가 떨어지곤 해서 놀랬던 것 같다.
그정도가 나의 기억의 전부에 가깝다..
왜 이렇게 기억이 없는건지 나도 의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