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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특히 세계사에 약한 나는 1,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히틀러에 대해서 좀 더 알자는 의미에서 보게 되었다. 또, 탐크루즈를 좋아하는것도 또한 다른 이유이다.
히틀러하면 떠오르는 것은 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악마같은 존재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는 전체주의의 표상이며, 수없이 많은 유태인을 학살한 장본인으로도 유명하다. 독일인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지만, 그 시대에서는 영웅으로 떠 받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역사는 이긴자들의 일기장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히틀러가 전세계를 제패했다면, 유태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히틀러는 나폴레옹과 같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웅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 초반에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해 '콴뚜루' 라는 낯익은 양주가 등장한다. 우리 연구실 주당? 이신 한 선배를 통해 알게된 이 양주는 일명 작업 술로 유명하다. 러시아 술로 알고 있는데 영화를 보고 독일술인가 했다. 어쨌든 향긋하고 마치 꿀을 탄듯 달콤하지만, 알콜 도수는 40도나 되니, 과연 작업술이 아니던가...
술얘기가 중요한건 아니고, 탐크루즈는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단체에서 겁없고 대담함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빠른 시간내에 중심인물로 치켜세워진다. 히틀러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고위직 장교들에게 한방 먹이면서, 히틀러가 꼭꼭 숨어있는 늑대굴로 찾아들어간다.
폭격으로 한쪽눈과 한쪽 손을 잃은 탐크루즈는 장애인이지만, 침착하고 용의주도하다. 폭탄이 터졌는데 명줄긴 우리 히틀러는 가벼운 찰과상(?)만으로 살아난다. 탐크루즈는 히틀러를 제거했다고 착각(?)하고 전쟁부를 장악하고, 예비군을 이용하여 히틀러의 친위대를 체포하는 발키리 작전을 지휘한다. 그러나, 멀쩡히 살아있는 히틀러 때문에 전세는 뒤집히고, 우리 영웅 탐은 순식간에 반역자로 몰려 체포되버리고 만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은 저렇게 멋지게 살고 싶다! 였다. 지금의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을 위해서 죽음도 불사하는 저 용기를, 권력에 주눅들지 않는 대범함을 배우고 싶다.